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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오개칼럼 - 112

 

대강절 어떻게 보내야 할까?

 

교회력 상으로 지금 우리는 대강절을 맞고 있다. 대강절은 1127일부터 123일 사이에 오는 주일을 첫째 주일로 하여 4주간 동안 지속되는 절기로서, 대략 4세기부터 지켜지기 시작하였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대강절 기간 동안 교회출석을 의무화하고 개인적으로는 금식을 하기도 하였다. 물론 대강절의 목적은 성탄절을 잘 지키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성탄절을 잘 지키기 위한 준비기간인 대강절에 교회출석을 의무화하고 개인적으로 금식을 하였을까? 대강절의 신학적 의미를 알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대강절은 초림의 주님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선포하는 절기이다. 초림의 주님은 2000년 전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셨지만 다시 오실 때에는 세상의 심판주로 오실 것이다. 심판주로 오시는 주님을 맞기 위해서 성도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회개와 기도이다.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세속적인 삶의 방식을 버리고 죄와 단절하며 인생에 방향전환을 가져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통적으로 교회에서는 대강절 기간에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았다. 아직 오지 않은 구세주의 영광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예복의 색깔은 회개와 속죄를 뜻하는 보라색이다. 예배당 안이나 밖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도 피한다. 오르간이나 다른 악기의 독주도 피한다. 모두가 근신모드로 들어가는 것이다.

 

대강절에 성탄절 캐럴을 틀어주는 것은 마치 사순절에 부활절 찬송을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성급하게 성탄의 기쁨을 맛보려는 한국교회의 모습은 회개와 근신의 엄숙함은 싫어하고 성탄의 기쁨과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교회의 트리가 백화점의 트리와 똑같은 것도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대강절의 진정한 정신은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는 이사야의 말씀을 읽으며 나그네를 환대하고,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옷을 입히고, 굶주린 자들을 먹이고, 병들고 갇힌 자를 찾아보는 선행’(25: 31~46)을 실천하는 것이다.

조기연 교수(서울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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