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 대로 거둡니다.
그리스에 가면 누구나 하늘에서 헤엄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답니다.
쪽빛 하늘과 바다 구별 없는 그리스 지중해를 보면 누구나 그렇게 탄성을 지를 만큼 아름답습니다. 평생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고, 가 봐야 할 만큼 관광자원이 많은 복 받은 나라이나 그리스 경제는 유럽뿐 아니라 세계의 골칫덩이가 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재정위기는 '빚더미 위에서 벌인 빚잔치' 탓입니다. 국가부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도 평균 61세에 은퇴한 그리스인들은, 재직 때 임금의 95%를 받을 정도로 너무 방만하게 연금을 운용했습니다. 중산층 탈세와 부패도 나라살림을 거덜 내는데 한몫했습니다. 그 결과 부자는 의무를 외면하고, 국민은 권리만 주장하며 줄줄 새는 '곳간'을 방치하자 이제 '곳간'을 채워줄 관광객마저 줄줄이 외면하는 사태에 이르러 국가부도사태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각종 연금제도와 무상급식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지는 당연히 증진 되어야 하지만, 빚덩이 잔치는 당대는 물론 후손에게 회복할 수 없는 고통을 유산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변화와 경쟁보다는 나눠 먹는데 안주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의무는 더 정직하게 감당하고, 권리는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절제해야 합니다. 우리 선배들이 보릿고개 가운데도 눈물과 땀으로 세운 조국, 우리도 불편을 감수하고 눈물로 씨를 뿌려야 미래가 있습니다. 불편하게 살아야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편 1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