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이 예배보다 낫습니다.
어느 교회에 새로 온 담임목사의 첫 부임설교는 아주 은혜롭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교인들은 엄청 기뻐하며 우리가 정말 목사님을 잘 모셔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주일에 잔뜩 기대가 부풀어 있는 교인들에게 그 목사는 지난주와 똑같은 설교를 했습니다. 조금 이상했지만 취임 초기에 너무 정신이 없어 착각할 수도 있다며 너그럽게 이해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주에 똑 같은 내용을 세 번째 들었을 때의 교인들은 우리가 목사를 잘못 만났다고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용감한 교인이 목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언제 새로운 설교를 시작하시겠습니까?" 대답하기를 "말씀을 들은 교인들이 진정으로 삶 속에 적용하기 시작할 때 저도 새로운 설교를 시작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결심, 목표, 다짐이 구호로 끝나고 며칠이 못가서 이전과 똑같이 산다면 바뀐 것은 나이와 달력 밖에 없습니다. 구호가 많기는 북한을 따를 수 없지만 가장 못사는 안타까운 현실을 봅니다. 겸손히 진리를 붙잡고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일, 할 수 있는 일부터 순종하는 것이 교회와 가정, 경제를 살리는 일이요 애국하는 길입니다. 바보는 늘 결심만 하고 구호만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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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8 13:53
106회 [2015. 10. 18] 제목 : 순종이 예배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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